3D프린트,  취미

3D프린터 + 3D스캐너 + 출력물 후 가공 후기

오늘은 3D스캐너 사용 후기에 대해 작성해볼려 합니다.

 

얼마 전 와디즈를 통해 국내 유통 펀딩에 참여를 했었습니다.

바로 Revopoint 3D 사의 Mini 제품인데요. 사실 아무것도 모르고 재밌어 보여서 샀습니다.

 

마침 3D프린터도 한참 돌리던 때고…. 블렌더도 만지작 거리던 때라

“와! 물체를 스캔만하면 3D모델링으로 만들어 준다고? 이건 사야해!” 

하고 충동적으로 그만…..

펀딩가격은 약 100만원 했던걸로 기억이 납니다. (주르륵..)

 

구성품은 위 사진과 같았습니다.

 

스캐너를 PC에 연결하고 턴 테이블에 전력 연결 후 전용 프로그램을 사용해 물체를 스캔 후 각종 수치들을 조절, 가공을 통해 최종적으로 모델링 파일을 얻게 됩니다.

한 장으로 예시를 해보면 위 사진과 같이 작업을 진행하게 됩니다.

 

근데 이게 처음 기대와 다르게 제한 되는 부분이 꽤 있습니다.

 

일단 어두운 색이면 (검은색에 가까울 수록) 스캐닝이 많이 힘들고 표면이 불투명하지 않으면 스캐닝이 안됩니다.

 

그리고 스캐닝 도중에 클라우드 포인트를 놓치는 경우가 빈번하더라구요.

그러면 그전에 스캐닝하던 거에 덧 씌워지고 … 막 두꺼워지거나 모양이 기괴해져서 다시 스캔해야하고..

스트레스가 상당했습니다.

 

이건 제품 패키지에 같이 들어있던 샘플 석고상인데 이건 기가막히게 스캔이 잘 됩니다.

밝은 단색 + 불투명 + 포인팅하기 좋은 뚜렷한 패턴 이렇게 3가지가 충족되면 좋은 결과물이 나오는게 아닐까 합니다.

 

그래서 찾아보니 3D스캔용 스프레이라는게 있었습니다.

 

이런 스프레이던데 스캔할 물체 표면을 하얀색+불투명하게  도포하여 스캐닝하기 적합한 상태로 만들어주고 시간이 지나면 자동으로 증발한다고 하네요.

(사진은 상품 페이지에서 캡쳐했습니다. 혹시 문제가 된다면 삭제하겠습니다! https://smartstore.naver.com/omaresourcing/products/4890399170)

 

 

가격이 .. 좀 나가기도 했고 당장 3D 스캔을 해보고 싶어 집에 조건에 부합되는 물체를 찾던 도중 예전에 선물받은 무드등이 있었습니다.

그렇게 스캐닝을 시도해봤고.. 처음이라 미숙했던 점도 있었겠지만 진짜… 답답할 정도로 문제가 많았습니다.

흰색 + 불투명은 만족시켰지만 포인터를 잡을만한 특정한 패턴이 없는 게 문제이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사실상 귀 부분만 살짝 다르고 그 아래는 모든 면의 모양은 똑같기 때문에  얘가 스캔하는 도중에 어디가 앞인지 뒤인지 헷갈려하다가

살짝 틀어지면 점점 두꺼워지거나.. 분명 저 테이블 판에 흰 점들이 그걸 보조해주는 역활일 텐데 잘 안되더라구요.

뭐 제가 카메라 노출값이라든지 거리라던지 그런 부분에 노하우가 부족하여 작업이 매끄럽지 못한 점이 분명 있겠지만..

아직 3D 스캐닝 기술이 펀딩 당시에 상상했던 것 처럼 마법처럼 편하게 사용 할 수 있는 단계는 아닌거 같았습니다.

 

그렇게 몇 차례 트라이한 끝에 꽤 만족할만한 결과를 얻었고 이걸 블렌더로 불러와서 가공을 좀 더 진행했습니다.

 

 

스캐닝한 모델링 파일의 폴리곤이 어마어마 하기 때문에 … 폴리곤 수를 줄여 단순화 시켜줬고 이상한 부분 있으면 찾아서 수정하는 후 가공 작업이 조금 필요했습니다.

추가로 눈,코,입도 티가 날 수 있도록 살짝 돌출 시켜 줬습니다!

 

이렇게 3D스캐너를 활용한 모델링 파일 생성이 마무리 되었습니다. 구매 당시 상상했던 마법과 같은 편리함과는 거리가 꽤 있었던거 같지만…

기대가 너무 높았던게 아니었을까? 생각이 들기도 하고.. 여하튼 조건을 맞춰 사용하면 활용도가 무궁무진 하지 않을까 생각이 듭니다.

 

자 이제 프린팅을 해봅시다!

 

이렇게 뽑아보고 나니까 앞에 고생했던게 싹 기억에서 날아가더라구요.

3D스캐너 꼭 써보시길 바랍니다.

 

이 이후엔 뭐.. 열심이 사포질하고!

서페이서서 도포하고!

다시 사포질하고!

다시 서페이서 도포하고! ( 너무 갈아서 입 부분이 없어져버린건 비밀입니다..)

 

아크릴 물감으로 붓 도색 시작!

 

도색 2회차 초보..  그러려니 하고 봐주세요 ㅎㅎ!

 

도색 후 유광 바니쉬 발라서 마무리 했습니다!

 

이렇게 3D스캐너로 스캔 + 블렌더로 후 가공 + 3D프린터로 출력 + 출력물 후 가공 작업까지 모두 마무리 되었습니다.

거의 일주일 넘게 작업했던거 같은데 작업물의 퀄리티를 떠나 정말 재밌었습니다!

 

다음 포스팅은 블렌더로 직접 모델링을 해서 출력까지 진행한 후기로 돌아오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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