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D 프린터 출력 후기 (사파이어 플러스 )
3D프린터를 처음 조립하고 기대하는 마음으로 샘플 큐브를 출력했을 때가 기억 납니다.


(뭔가.. 뭔가 이상하다!)
구매했을 때 동봉 되어 있던 설명서, 구글링을 통해 알아봤을 때 조립 완료 후 프린터에 문제가 없다는 가정 하에 출력을 하기 위한 준비로
- CURA 소프트웨어를 설치
- CURA 초기 설정 진행(본인이 가지고 있는 3D프린터에 맞춰 셋팅 진행)
- 출력하고자 하는 STL모델링 파일 임포트 및 프린팅 설정 진행
- 슬라이스 진행 gcode 파일 생성 및 마이크로sd카드에 전송
- 3D프린터에 마이크로sd카드 삽입 후 출력 실행
사파이어 플러스 기준으로는 요약해서 나열하면 위와 같았습니다.
일단 설명서에 적혀 있는 대로 하기는 다 했는데.. 뭐가 문제일까?
투닥투닥 이것저것 손대가면서 찾은 중요한 문제점은 2가지 였습니다.
[3D프린터 레벨링, CURA프린팅 설정] 이 2가지를 더 디테일하게 설정해야 했습니다.
3D프린터 레벨링 작업은 프린터의 노즐과 배드의 수평을 맞추고 노즐과 배드사이의 거리가 너무 멀거나 가깝지 않도록 조절 하는 작업입니다.
레벨링작업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경우 출력 도중 출력물과 노즐의 간섭이 생기거나 첫 레이어가 뭉개지거나 출력물이 뒤틀려서 나온다던지.. 여하튼 좋지 못한 꼴은 다 볼 수 있습니다.
3D프린터로 출력을 해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출력물의 사이즈가 좀 만 커지면 뽑는데 하루 종일 걸립니다. 적당한 사이즈로 뽑아도 3~5시간은 거의 기본으로 걸리고 층 높이를 어떻게 조절하냐에 따라 소요 시간은 한없이 늘어날 수 있습니다.
그렇게 기달려서 뽑고 있는데 도중에 출력물에 이상이 생기거나 다 뽑아놓고 봤는데 바닥이 휘어있거나 뭉개져있거나.. 정말 멘탈이 날라갑니다.
저도 처음에 설정 건드려가면서 계속 뽑는 와중에 바닥이 들뜨고 뭔가 뭉개지고 출력도중에 사방팔방으로 미쳐? 날뛰는 필라멘트들을 보면서 ‘아… 이럴려고 샀나 생각보다 쉽지 않다! ‘ 생각이 자연스럽게 들었습니다.
사파이어 플러스 기준으로 레벨링에 대해 작성해 보자면



도구 -> 레벨링 -> 1~4번째 및 중앙 버튼을 눌러 레벨링을 진행하시면 됩니다.

(진행하실 때 A4용지 하나를 준비해 주세요.)
레벨링을 진행하면 배드가 올라오면서 노즐과 가까워지는데 배드와 노즐 사이에 A4용지를 두고 노즐이 특정 위치에 이동 및 배드의 상승이 멈췄을 때 A4용지를 살살 당겨봅니다.
저 같은 경우는 A4용지를 당겼을 때 이건 잘못하면 당기다가 찢어지겠는데? 수준으로 맞춰 주었습니다.
그렇게 1번부터 4번까지 배드 높이를 조절해 주고 이 작업을 2~3회 반복해 주었습니다.
그리고 다음은 CURA 프린팅 설정입니다.
제가 문제가 되었던 셋팅은 배드 온도와 노즐 온도 이 두 가지였습니다.

사용하는 필레멘트에 따라서 권장되는 프린팅 온도가 있는데 이를 확인하지 않고 기본 셋팅 되있던 수치로 출력을 진행하는 실수를 하고 있었습니다.
저는 아래와 같이 설정하 슬라이스 해주고 있습니다.

꼭 구매하신 필라멘트의 권장 프린팅 온도를 확인하시고 작업 진행하세요!
다음은 배드 온도 설정입니다. 이 부분은 프린팅을 진행하시는 환경에 따라 너무 많은 변수가 있어서 이게 정답이다! 할 수 없는 부분입니다. 그래도 출력물이 잘 부착이 안되거나 출력도중 바닥면이 말리는 등의 문제가 발생하시면 배드 온도가 문제일 가능성이 있으니 꼭 체크 해보셔야 합니다.
저는 아래와 같이 설정하고 슬라이스 해주고 있습니다.

저는 이것도 불안해서 빌드 플레이트 고정 유형을 브림형식으로 변경해 주었습니다.
브림으로 설정해 주면 하단에 아래 사진과 같이 한층 넓게 테두리를 주어 안정감을 줍니다.
대신 출력 완료 후 제거를 하실 때 깔끔하게 잘 제거해야 하니 잘 판단하시고 사용 하시는 걸 권장합니다.

저는 아래와 같이 설정하고 슬라이스 해주고 있습니다.

이렇게 한번 셋팅을 맞춰 놓고 출력물을 어떤 퀄리티로 뽑아내는가 결정하는 층 높이 정도 빼면 나면 그 뒤엔 설정을 건드릴 일이 없습니다.
아래는 제가 뽑아온 출력물들 사진들 입니다.








3D프린터로 출력을 하면서 느끼는 점은 아직 그렇게 마법같이 편리하다고는 못하겠지만 세상이 좀 좋아진거 같다!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뭐든지 다 할 수 있을거 같았지만 또 그렇게 뜻대로 이루기엔 제한도 느껴지는게 우리네 인생과 비슷한거 같기도 하구요.
모델링을 할 줄 알면 정말 많은걸 할 수 있을거 같아서 블렌더도 깔아서 만져보게 되고 3D스캐너가 있으면 모델링을 해본적이 없는 개발자 출신인 나도 내 한계를 뛰어넘을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질러보기도 해보고.. 여튼 생각보다 돈이 꽤 들어가게 되는 취미인거 같습니다. 그만큼 배우는 것도 많구요.
단순 출력으로 끝내기엔 아쉬워서 후가공하기 위해 사포부터 시작해서 미니 그라인더, 아크릴 물감, 서페이서, 마감제 등을 구비해 도색까지 진행도 해봤습니다.
다음 글을 쓰게 된다면 출력물 후 가공 후기를 작성할 예정입니다.
그리고 그 다음글은 3D스캐너 + 3D프린터 후기를 작성할 거 같네요.
그럼 여기서 글을 마치겠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